조봉현 IBK 부행장 겸 경제연구소장
[공감신문] 조봉현 칼럼니스트=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 가능성으로 국제정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불안에다 금리 인상 속도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5%를 기록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5월 3~4일 열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22년만에 기준금리를 빅스텝(한번에 0.5%p 금리 인상) 결정하는 등 통화긴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추가적인 두 어번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시시했으며,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는 없다고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도 팬데믹을 거치며 누적된 금융시장 불균형을 완화하고 물가를 인정시키기 위해 지난 4월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상했다.
21년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이은 네 차례 금리인상으로 8개월 동안 1% 포인트 높아졌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4.8% 껑충 오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4%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고, 미국 등 주요국이 적극적인 통화긴축을 추진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내 2~3차례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및 기업이 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는 점이다.
다중 채무자,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크고 신용위험이 증폭될 우려도 크다. 코로나 위기로 재무구조가 열악한 기업에도 직격탄이다.
상장기업의 40% 정도가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못 갚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들이다. 한계에 부딪친 중소기업은 이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다.
이자 비용 상승은 모든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선, 호텔 면세, 항공, 유통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이자상환 부담이 클 수 있으며, 건설은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택경기가 둔화될 리스크 마저 존재한다.
IBK경제연구소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금리가 상승하면 고무 및 플라스틱, 화학, 인쇄, 자동차, 정밀기기, 가죽신발, 가구 등의 업종에서 생산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래저래 기업경영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원자재 난 및 가격인상에다 이자 상승까지 겹치면서 우리 기업이 직면하는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돈가뭄'에 시달리는 스타트업들의 타격도 걱정이다.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스타트업의 이자부담은 2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고, 고용 여력이 쪼그라들면 경기도 다시 후퇴할 수 있다. 최근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낮춘 바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업종 및 기업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한계 차주 기업에 대한 출구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과 한계 기업을 별도로 관리하는 정책 공조에 적극 나서 건강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 인상기에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공급 정책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담보대출 위주의 자금 공급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의 기술 가치와 미래 사업성을 보고 투자하는 모험자본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앞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기업과 스타트업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심정으로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을 높이며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체질 강화 전략을 세밀하게 다시 점거해야 한다.
곧 출범하는 신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역동적 혁신성장으로 '다시 도약하고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시대'가 활짝 열리도록 모든 경제 주체들이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출처 : 공감신문(https://www.gokorea.kr)
조봉현 IBK 부행장 겸 경제연구소장
[공감신문] 조봉현 칼럼니스트=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 가능성으로 국제정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불안에다 금리 인상 속도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5%를 기록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5월 3~4일 열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22년만에 기준금리를 빅스텝(한번에 0.5%p 금리 인상) 결정하는 등 통화긴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추가적인 두 어번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시시했으며,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는 없다고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도 팬데믹을 거치며 누적된 금융시장 불균형을 완화하고 물가를 인정시키기 위해 지난 4월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상했다.
21년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이은 네 차례 금리인상으로 8개월 동안 1% 포인트 높아졌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4.8% 껑충 오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4%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고, 미국 등 주요국이 적극적인 통화긴축을 추진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내 2~3차례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및 기업이 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는 점이다.
다중 채무자,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크고 신용위험이 증폭될 우려도 크다. 코로나 위기로 재무구조가 열악한 기업에도 직격탄이다.
상장기업의 40% 정도가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못 갚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들이다. 한계에 부딪친 중소기업은 이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다.
이자 비용 상승은 모든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선, 호텔 면세, 항공, 유통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이자상환 부담이 클 수 있으며, 건설은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택경기가 둔화될 리스크 마저 존재한다.
IBK경제연구소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금리가 상승하면 고무 및 플라스틱, 화학, 인쇄, 자동차, 정밀기기, 가죽신발, 가구 등의 업종에서 생산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래저래 기업경영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원자재 난 및 가격인상에다 이자 상승까지 겹치면서 우리 기업이 직면하는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돈가뭄'에 시달리는 스타트업들의 타격도 걱정이다.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스타트업의 이자부담은 2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고, 고용 여력이 쪼그라들면 경기도 다시 후퇴할 수 있다. 최근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낮춘 바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업종 및 기업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한계 차주 기업에 대한 출구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과 한계 기업을 별도로 관리하는 정책 공조에 적극 나서 건강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 인상기에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공급 정책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담보대출 위주의 자금 공급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의 기술 가치와 미래 사업성을 보고 투자하는 모험자본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앞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기업과 스타트업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심정으로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을 높이며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체질 강화 전략을 세밀하게 다시 점거해야 한다.
곧 출범하는 신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역동적 혁신성장으로 '다시 도약하고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시대'가 활짝 열리도록 모든 경제 주체들이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출처 : 공감신문(https://www.gokorea.kr)